이번주 여수서 유엔기후협약 기후주간… 지구의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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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부터 25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후주간’을 비롯한 환경 행사가 개최 된다고 한다.
산을오르는일에대해생각한다.십대중반에는연례행사처럼학생과선생님모두함께지리산을올랐다.
지리산의높은능선을오르내리려면꼬박사흘이필요하다.산중턱에는등산객들을위한대피소가있는데,
이곳에는몸을뉠최소한의공간,화장실,그리고물을받을음수대정도가마련되어있을뿐음식도
화기도구비되어있지않다.필요한짐은전부챙겨올라가고또모든쓰레기는오롯이가지고내려와야한다.
열명이한조를짜서산을오른다고해보자.쌀과반찬,가스,버너,각종조리도구,응급약,
쓰레기를담을봉투….이많은짐을모두에게비슷하게분배하더라도저울로잰듯같을수는없는법이다.
누군가의가방은비교적무겁고,누군가의가방은비교적가볍다.
불공평하다고볼멘소리를늘어놓는사람은거의없다.
체력좋은사람은자진하여무겁고다루기어려운짐을가져간다.
지난한계획설정과짐배분을거쳐,드디어산을오르기시작한다.
안타깝게도산은점진적으로난이도가높아지는친절한경사로가아니다.출발한지십분,
아니오분도채되지않아호흡이가빠진다.벌써눈앞이캄캄하다.앞으로사흘동안어떻게하지?
그러나멋대로주저앉을순없다.다함께산을오를때에는남들과발맞추어
부지런히움직여야하니까.중요한점은걸음이느린사람을앞쪽에세워야한다는것이다.
그렇지않으면전체의속도를따라가지못하고무리에서낙오되고만다.
예상할수있다시피나는걸음이빠르지못해앞쪽에섰고,그것이자주부끄러웠다.
땀에젖은목덜미와종아리가한없이굼떠보일까봐,
영속도를내지못해길을가로막는꼴이될까봐.
의식적으로힘을주어걸음을재촉하기도했지만호흡이흐트러져일찍지칠뿐이었다.
결국나의속도를인정하고묵묵히걸어야만했다.사흘보다는하루,하루보다는한시간,
한시간보다는한걸음에집중하면서.그렇게한참을헐떡거리며걷다보면,흐르는땀과
밭은호흡에도익숙해져비로소주변경관이보이기시작한다.눈앞을푸르게채우는졸참나무,
소나무,구상나무.또발치에사박사박스치는고사리,바위떡풀,늦싸리….여전히돌길은
가파르고걸음은무겁지만부러상쾌하게걷는다.수풀사이로너른휴식지점이나타날때까지.
걸음이빠른사람이라면더신속하게나아갈수있을것이다.다른이들과
속도를맞추지않고마음대로산을오른다면말이다.그러나장대한산맥
앞에빠르고느리고는크게중요하지않다.이러나저러나다들일인분의
짐을메고두다리로산을오르는그저인간일뿐이기때문이다.햇볕에얼굴이
그을리고힘들면숨이차고더우면땀이나는인간.우리와같은범인(凡人)들이
무사히완등하기위해서는서로를단단히붙들고함께가야만한다.
그러니까나는,뒷사람의손을잡아주기위해앞에섰던것일지도모른다.
여태까지의본과생활을생각하자면나는벌써산중턱에도달한셈이다.
어깨를짓누르던등산가방을내려놓고편평한바위에앉아,걸어온길을
찬찬히되돌아본다.크고작은산등성이를오르며많이도비틀거리고넘어졌다.
자기연민이라는지독한웅덩이에발을헛디디는일도자주있었다.
축축한걸음을멈추고뒤돌아서지금이라도이비탈길을뛰어내려가고
싶다는충동에휩싸이기도했다.그러나그럴때마다나의어깨끈과붙들어준,
등허리를힘껏밀어올려준이들이있었다.물과간식을건네주며초행길을
꾸역꾸역함께오른사람들,열두걸음앞서걸어가며선명한발자국으로길을만들어
준사람들,헤매지않도록갈림길마다미리이정표를세워준사람들.
여러분이있었기에산기슭에서부터여기까지겨우올라올수있었다.
앰프의전원을켜자'퍽'하는파열음과함께낡은램프에붉은빛이돌았다.
케이블을기타에꽂는순간의서늘한금속성,그리고게인(Gain)노브를
오른쪽으로끝까지돌릴때손끝에전해지는저항감.이윽고'지이이-'하고
먼지쌓인합주실의공기를잠식하는노이즈.그백색소음위로터져나오는,
고막을찢을듯한디스토션사운드야말로,가사한줄없이울리는내청춘의자화상이었다.
내가만드는음악에는언제나보컬이없었다.말은얼마나폭력적인가.때로는
너무명확해서상상력을가두고일방적인정답을강요하지않던가.
그래서나는화려한언어와감정적인목소리를거부했다.묵직하게
심장을때리는베이스라인과날카롭게신경을할퀴는기타리프로말했다.
듣는사람마다다른감정을,다른기억으로해석될수있는여백을남겨두었다.
산을오르는일에대해생각한다.십대중반에는연례행사처럼학생과선생님모두함께지리산을올랐다.
지리산의높은능선을오르내리려면꼬박사흘이필요하다.산중턱에는등산객들을위한대피소가있는데,
이곳에는몸을뉠최소한의공간,화장실,그리고물을받을음수대정도가마련되어있을뿐음식도
화기도구비되어있지않다.필요한짐은전부챙겨올라가고또모든쓰레기는오롯이가지고내려와야한다.
열명이한조를짜서산을오른다고해보자.쌀과반찬,가스,버너,각종조리도구,응급약,
쓰레기를담을봉투….이많은짐을모두에게비슷하게분배하더라도저울로잰듯같을수는없는법이다.
누군가의가방은비교적무겁고,누군가의가방은비교적가볍다.
불공평하다고볼멘소리를늘어놓는사람은거의없다.
체력좋은사람은자진하여무겁고다루기어려운짐을가져간다.
지난한계획설정과짐배분을거쳐,드디어산을오르기시작한다.
안타깝게도산은점진적으로난이도가높아지는친절한경사로가아니다.출발한지십분,
아니오분도채되지않아호흡이가빠진다.벌써눈앞이캄캄하다.앞으로사흘동안어떻게하지?
그러나멋대로주저앉을순없다.다함께산을오를때에는남들과발맞추어
부지런히움직여야하니까.중요한점은걸음이느린사람을앞쪽에세워야한다는것이다.
그렇지않으면전체의속도를따라가지못하고무리에서낙오되고만다.
예상할수있다시피나는걸음이빠르지못해앞쪽에섰고,그것이자주부끄러웠다.
땀에젖은목덜미와종아리가한없이굼떠보일까봐,
영속도를내지못해길을가로막는꼴이될까봐.
의식적으로힘을주어걸음을재촉하기도했지만호흡이흐트러져일찍지칠뿐이었다.
결국나의속도를인정하고묵묵히걸어야만했다.사흘보다는하루,하루보다는한시간,
한시간보다는한걸음에집중하면서.그렇게한참을헐떡거리며걷다보면,흐르는땀과
밭은호흡에도익숙해져비로소주변경관이보이기시작한다.눈앞을푸르게채우는졸참나무,
소나무,구상나무.또발치에사박사박스치는고사리,바위떡풀,늦싸리….여전히돌길은
가파르고걸음은무겁지만부러상쾌하게걷는다.수풀사이로너른휴식지점이나타날때까지.
걸음이빠른사람이라면더신속하게나아갈수있을것이다.다른이들과
속도를맞추지않고마음대로산을오른다면말이다.그러나장대한산맥
앞에빠르고느리고는크게중요하지않다.이러나저러나다들일인분의
짐을메고두다리로산을오르는그저인간일뿐이기때문이다.햇볕에얼굴이
그을리고힘들면숨이차고더우면땀이나는인간.우리와같은범인(凡人)들이
무사히완등하기위해서는서로를단단히붙들고함께가야만한다.
그러니까나는,뒷사람의손을잡아주기위해앞에섰던것일지도모른다.
여태까지의본과생활을생각하자면나는벌써산중턱에도달한셈이다.
어깨를짓누르던등산가방을내려놓고편평한바위에앉아,걸어온길을
찬찬히되돌아본다.크고작은산등성이를오르며많이도비틀거리고넘어졌다.
자기연민이라는지독한웅덩이에발을헛디디는일도자주있었다.
축축한걸음을멈추고뒤돌아서지금이라도이비탈길을뛰어내려가고
싶다는충동에휩싸이기도했다.그러나그럴때마다나의어깨끈과붙들어준,
등허리를힘껏밀어올려준이들이있었다.물과간식을건네주며초행길을
꾸역꾸역함께오른사람들,열두걸음앞서걸어가며선명한발자국으로길을만들어
준사람들,헤매지않도록갈림길마다미리이정표를세워준사람들.
여러분이있었기에산기슭에서부터여기까지겨우올라올수있었다.
앰프의전원을켜자'퍽'하는파열음과함께낡은램프에붉은빛이돌았다.
케이블을기타에꽂는순간의서늘한금속성,그리고게인(Gain)노브를
오른쪽으로끝까지돌릴때손끝에전해지는저항감.이윽고'지이이-'하고
먼지쌓인합주실의공기를잠식하는노이즈.그백색소음위로터져나오는,
고막을찢을듯한디스토션사운드야말로,가사한줄없이울리는내청춘의자화상이었다.
내가만드는음악에는언제나보컬이없었다.말은얼마나폭력적인가.때로는
너무명확해서상상력을가두고일방적인정답을강요하지않던가.
그래서나는화려한언어와감정적인목소리를거부했다.묵직하게
심장을때리는베이스라인과날카롭게신경을할퀴는기타리프로말했다.
듣는사람마다다른감정을,다른기억으로해석될수있는여백을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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